코스피, 급락 하루 만에 3.3% 반등
외인 매수·반도체 훈풍에 매수사이드카 발동
AI 서버·스페이스X 호실적에 투자심리 개선
2026-10-21 17:11:06 ㅣ 2026-10-21 17:11:06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3% 넘게 반등하며 57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외국인 매수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데다 거래대금까지 줄어들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2.05% 상승한 5666.34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오전 한때 5816.43까지 치솟으며 4.75%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전 10시 51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8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전날 코스피가 3.7%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호조와 스페이스X의 AI 사업 성장 전망이 부각되면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났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진전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AI 연산 시설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고, 연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지속을 전망했다"며 "이에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기대가 높아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매출 총이익률(12∼12.5%)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견조한 AI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재확인됐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 전망이 강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600억원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1300억원, 기관은 7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5.81%, 삼성전자(005930)가 5.67% 상승하며 반도체주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삼성물산(028260)(5.45%), SK스퀘어(402340)(5.13%) 등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원대, 1000억원대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700억원대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3.90%), 삼천당제약(000250)(3.66%), 에코프로비엠(247540)(3.33%)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HLB(028300)(-1.51%)와 리노공업(-0.15%)은 하락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2.9원 내린 1325.2원을 기록했습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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