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비메모리 성과급 격차 개선안 81% 찬성
2027년도 교섭 요구안에 반영
2026-10-22 15:51:29 ㅣ 2026-10-22 15:51:2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에 적용되는 적자 사업부 성과급 불이익 개선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81%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이 줄어들 가능성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조합원들이 뜻을 모은 것입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4월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DS 적자 페널티 개선 안건’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3만3256명 가운데 2만6947명이 찬성해 찬성률 81.03%로 가결됐습니다.
 
사업부별 투표 참여 인원은 메모리사업부 1만3517명, 공통조직 9744명, 파운드리사업부 6138명, 시스템LSI사업부 3179명, CSS 197명, 기타 481명입니다.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이 전체 참여자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투표는 올해 도입하기로 합의한 DS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의 사업부별 지급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 임금협상에서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재원의 40%는 DS부문 전체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실적이 좋은 메모리사업부와 적자를 기록하는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적자 사업부에 대한 지급 기준이 적용되면 비메모리사업부 구성원들의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적자 패널티를 완화하면 다른 조직의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노조 측은 제도 개선 시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 조합원의 성과급이 세후 기준 1000만~2000만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DS 부문의 전체 결석과 성과급 격차 완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적자 페널티가 개선되면 사업부 간 성과급이 변동될 수 있음에도 찬성해주신 것은, 안건을 넘어 초기업노조를 믿겠다는 조합원의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적자 패널티 개선 요구안을 내년 교섭 안건에 포함할 방침입니다. DS부문의 다른 안건도 정책위원회와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편 내년도 교섭 방식을 두고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들과 이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기업 노조는 오는 12월 교섭창구단일화 과정에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해 단독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동행노조는 교섭대표노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구안을 제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동교섭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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