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과학방역' 일환으로 내세운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가 이르면 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시행됐던 소규모 조사 결과도 발표를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항체 양성률 조사는 절차가 있어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더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만명 표본 조사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나 7월 중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별개로 소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는 부분적으로 해왔고 올해 상반기 자료들을 평가해 곧 발표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감염자보다 항체 양성률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또 "향후 질병청 조직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행정기관으로서, 신종 감염병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관리 및 예방을 위해 질병청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 청장은 방역당국이 백신접종을 지속 권고하는데 대한 일부 비판여론에 대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소 중 국민의 높은 백신접종 참여율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신뢰와 참여가 높았으나 그 과정에서 겪은 불편과 사회적 위로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점이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 정보를 충분히 국민에게 제공해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으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격리의무 해제 등 방역 수위를 정하는데 있어서는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질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같은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마냥 방역을 강화해 나갈 수만은 없는 시점이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며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사회적으로 얼마만큼 감당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감소와 함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4차 백신접종이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는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 개량 백신 개발, 변이주 대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4차 접종 또는 가을철 유행에 대비한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항체 양성률 조사는 절차가 있어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더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만명 표본 조사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나 7월 중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출입국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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