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송영길, 진실 은폐 모의라도 했나"
"이재명, 송영길 즉각 귀국·민주당 차원 수사 적극 협조 지시해야"
태영호, 최고위 불참·윤재옥과 면담…자진 사퇴 의사에 묵묵부답
2023-04-20 12:13:15 2023-04-20 18:19:48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통화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건가”라며 “서로 말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2년 전 전당대회가 돈봉투 쩐당대회로 밝혀지는 가운데 당시 대표로 당선된 송영길 후보가 돈 봉투 살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취지의 음성 파일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 귀국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검찰 출석을 즐기는 이재명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여론의 관심을 피해 갈지 협의한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는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이라는데 송 전 대표의 쩐당대회 사건에 이심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터무니없는 괴소문을 확대·재생산하기 독일에 갔던 안민석 의원, 사이비 조명설을 신봉하며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던 장경태 의원, 괴담을 키우려고 무작정 일본에 간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네 명의 의원을 보유한 정당이니만큼 송 전 대표의 귀국과 수사 협조를 위해 프랑스로 보낼 의원들이 얼마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소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즉각 징계를 해야 할 것임에도 이 대표는 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무슨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은 불참했습니다. 5·18 발언 논란으로 이달 초부터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기로 한 김 최고위원에 이어, 백범 김구 선생과 관련한 설화에 휩싸인 태 최고위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겁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참석 대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난 태 최고위원은 ‘윤 원내대표와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 ‘자진 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태 최고위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에 국민들의 기본적 입장 등을 깊이 생각해 입장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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