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OLED 모니터 성장 ‘쑥’
OLED 시장, 올해 10억달러 돌파 전망
삼성·LGD 잇단 신제품 선보이며 공략
2025-02-24 15:26:32 2025-02-24 17:21:3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올해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이 처음으로 1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면서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도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OLED 모니터 시장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한 10억6911만달러(약 1조5333억원)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7억9290만달러)과 비교해 약 35% 성장한 전망치입니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7500만달러, 3억5646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게이밍 OLED 시장 성장 배경엔 OLED의 특장점인 차별화된 화질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LCD와 달리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 OLED가 ‘게이머’들의 지속적 수요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되는 것입니다. 특히 OLED의 응답속도는 LCD 대비 100배 빠른데,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화면에 잔상이 적게 남아 게임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화면에서 콘텐츠를 보다 부드럽고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주사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게이머들의 OLED 모니터 구매 요인으로 해석됩니다. 주사율은 1초 동안 화면에 보이는 정지화면의 수를 말합니다. 단위는 헤르츠입니다. 가령 주사율 500헤르츠(Hz)는 1초 동안 500개의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영상을 구현한다는 뜻입니다. 
 
게이밍 OLED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최고 스펙을 갖춘 모니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5’에서 세계 최초로 27인치에 UHD(3840x2160)의 고해상도를 갖춘 QD(퀀텀닷)-OLED 모니터를 선보였습니다. 주사율은 500Hz로, 현존하는 자발광 모니터 중 최고 주사율입니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세계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5K2K(5120×2160)의 45인치 게이밍 OLED 모니터를 선보였습니다. 주사율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독자 기술 DFR(가변 주사율·해상도)을 적용한 게 특징입니다. DFR로 고주사율 모드를 선택하면 330㎐ 주사율로 속도감 있는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CD와 달리 OLED는 빠른 응답속도와 고주사율을 지원해 게임 몰입도를 극대화시켜 게임하는 분들에게 수요가 높다”면서 “e스포츠(electronic sports·전자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돼 앞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e스포츠는 지난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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