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정기주총…“신기술 투자로 기술경쟁력 강화”

최주선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2조 유상증자로 슈퍼사이클 대비”기술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 제시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19일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하겠다”며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고체, 46파이, LFP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 기술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최주선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네 가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최 사장은 이날 신임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습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삼성SDI는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120억원 중 55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대비 20억원을 감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삼성SDI는 올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하고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갖추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주요 전략으로는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 및 수주 확대, 코스트(Cost) 혁신 등을 제시했습니다. 최 사장은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SDI는 2021년부터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하는 등 주총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주주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 차원에서 우편물 발송을 전자공고로 대체하고 배당금을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