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LG엔솔…김동명 "내실 다져 2028년 매출 2배 성장"
"세계 시장 단기 부침…승자 가려질 것"
경쟁력 강화·운영 효율화로 "질적 성장"
EV 외에 ESS, UAM, 로봇 등 신사업 확장
미 수조 계약 깜짝 발표…"수주 꽤 있어"
2025-03-20 13:45:01 2025-03-20 16:55:4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부침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기를 펀더멘탈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서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2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시장 환경은 정책적으로나 기술적 인프라 측면에서 결코 만만치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높아진 변동성과 기술 및 인프라의 난제로 인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당분간 당초 기대했던 기울기와는 다른 속도의 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20% 수준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김 사장은 제품·품질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재편 등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드러냈습니다. 전기차(EV)외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신산업 비중을 늘려 사업별 균형을 맞춰 나가는 등 확장과 안정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목표입니다.
 
김 사장은 “2028년에는 2023년 매출 실적과 비교해 약 2배 이상의 매출을 이뤄내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효과 없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10% 중반 정도까지 개선시키는 벨류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이날 최근 미국 애리조나 법인에서 4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원통형 46시리즈 공급 계약 체결 소식도 밝혔습니다. 그는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 비야디(BYD)의 초급속 충전 기술과 관련해 “BYD는 배터리와 차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경쟁 업체보다 비용 효율화가 쉬울 것이라며 기술이 진보된 건 맞지만 언터쳐블한 기술은 아닌 거 같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비용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목표는 2030이라며 양산 기술과 병행해 실질적인 선두를 해보겠다는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김 사장은 또 신규 수주와 관련 “애리조나와 비슷한 규모의 수주가 꽤 있는데 완결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도 높였습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권봉석 LG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 80억원 대비 25% 낮춘 60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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