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지수연동예금' 주목 "연 5% 수익도"
원금 손실 우려 없어
2025-03-20 14:11:39 2025-03-20 17:08:10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원금을 보장해주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지수연동예금(Equity Linked Deposit, ELD)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만기를 유지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최고 연 5% 수익을 제공하는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 25-1호'를 출시했습니다.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두며 지수 변동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연 2.20%~5.00%, 법인은 연 2.10%~4.9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품은 만기 1년으로 수익 I형과 II형, 2가지로 나뉩니다. 수익 I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0% 이상~20% 이하 상승, 수익 II형은 만기지수가 최초지수 대비 –10% 이상~10% 이하 변동할 경우로 구성해 개인(법인) 연 2.2%~5.0%(연 2.1%~4.9%) 수익을 제공합니다.
 
지수연동예금은 주가지수와 같은 특정 지수의 변동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예금 상품입니다. 대개 KOSPI200, S&P5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원금이 보장은 물론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다만 중도에 해지할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상품에 따라 기초자산, 금리 조건, 최소 가입금액 등이 달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주요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이 지수연동예금 상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200 보장강화 안정형(1년, 연 2.80%~3.03%),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200 디지털 상승형(1년, 연 2.80%~2.97%)을 판매 중입니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안정형(1년, 연 2.60%~3.40%),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적극형(1년, 연 2.85%~3.75%)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간 지수연동예금은 주가연계증권(ELS)에 비해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은행 관점에서는 판매 유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ELS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은행들이 고위험 상품이 아닌 지수연동예금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수연동예금이 저금리 시기에 주목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금리 인하기에 돌입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수연동예금은 금리 인하기에 원금 보장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합한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면서 "그간 저금리 시기에 투자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만큼 올해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트럼프 관세 논란과 윤석열씨 탄핵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식 시장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수연동예금을 대체할 상품이 많아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수연동예금은 원금 보장이라는 안정성이 큰 특징인데 현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현장에서 지수연동예금을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기에 돌입한 만큼 지수연동예금(ELD)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한 은행 예·적금 창구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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