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신영증권, 수익성·건전성 균형 성장…PF 부담도 낮아
투자실적 호조에 자산관리 전문성 강화 성과
부동산 PF 위험 낮아…금리 변동성은 변수
2025-03-20 17:06:23 2025-03-20 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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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영증권(001720)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채권운용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 규모도 적다.
 
신영증권 전경.(사진=신영증권)
 
2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지난해 12월 말 자산관리부문 점유율은 1.9%다. 전년 말 1.7%보다 0.2%p 올랐다. 신영증권은 자산관리와 채권운용부문의 시장 내 지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같은 시기 위탁매매부문 점유율이 0.3%, 기업금융(IB)부문 점유율이 1.1%으로, 자산관리부문 강점이 도드라진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신영증권이 자산관리부문에 강한 이유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상속, 증여 등 자문 서비스를 결합해서다. 채권운용부문의 사업기반도 우수해 총자산의 80%를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등 유가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부동산신탁사인 신영부동산신탁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도 운용실적이 좋았다. 2024년 회계연도 1분기에서 3분기까지(4월~12월) 주식과 채권운용실적 호조로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했다. 신영자산운용의 배당 재개로 배당금 수익도 커졌다. 배당금 규모는 약 102억원이다.
 
지난해 신영증권의 순영업수익은 2425억원인데, 금융손익 비중이 가장 높다. 9개월간 95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자기매매손익이 638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손익도 255억원에 달한다. 자산관리손익도 174억이다. 전년 동기 141억원을 넘어섰으며, 연간 실적인 187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수익성지표인 당기순이익은 956억원, 총자산이익률(ROA)은 1.2%로 양호한 편이다. 전년 동기 1.1%에 비해 0.1%p 올랐다. 자산건전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 신영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은 660억원에서 3개 분기가 지나도록 늘지 않았다. 고정이하자산도 마찬가지로 660억원 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이중 70%가 지난 2019년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발생한 대지급금에서 비롯됐다. 해당 대지급금은 전액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이외 채무보증 등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쌓아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대비 106.3%다. 지난해 3분기 업계 평균인 69.5%를 크게 웃돈다. 부동산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18.2%로 업권 평균 대비 적다. 
 
다만, 채권운용과 파생결합증권 조달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라 금리 변동에 취약하다. 2020년 코로나19로 글로벌 주가 변동성이 커졌을 때 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국내 기준금리 하락 전망이 대두되며, 채권 수익률 하락이 운용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산관리와 채권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업계평균 대비 위험투자 규모가 작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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