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 협력 강화 논의
조원태 회장, 보잉과 GE에어로 CEO 만나
“새기종으로 쾌적한 여행 경험 선사할 것”
2025-03-22 08:30:00 2025-03-22 08:30: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에 대비하고 적시에 차세대 기단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한항공의 뉴 CI로 도장된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만나 항공기 공급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MOU에는 보잉 777-9 20대와 B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B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조속히 마무리해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도 강화합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3사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달러,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78억달러로 총 327억 달러(약 47조97000억원)에 달합니다.
 
대한항공 측은 "기단 현대화로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연료 효율이 높은 기종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을 실천하는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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