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 업황 악화에도 현금배당 확대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각 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 6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배당 총액은 5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DL이앤씨는 보통주 1주당 540원, 우선주 1주당 590원의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어나 상장 6개사 가운데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큽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3.6%로, 각각 0.3%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2026년까지 연간 순이익의 25%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600원, 우선주 2650원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원씩 인상된 금액입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255억원으로 순이익의 15.4% 규모입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2.2%, 우선주 3.0%로, 1년 새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의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영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영향으로 1조원이 넘는 영업 적자를 냈지만 전년과 같은 675억원 규모의 배당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7%, 우선주는 0.6% 증가한 1.9%입니다.
GS건설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합니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 비용을 선반영하면서 4195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배당을 하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26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일으키면서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255억원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9% 감소했지만 전년과 같은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시가배당률은 3.7%로 전년보다 낮아졌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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