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창작 오페라 '이순신', 4월25일 국립극장서 개막
이순신 탄신 480주년 기념
"전통과 혁신 경계 넘나드는 웅장한 서사극"
2025-03-27 13:00:00 2025-03-27 14:58: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오는 4월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국 오페라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3D 창작 오페라 <이순신>이 초연됩니다.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작품은 전통 창작 오페라의 문법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국내 대표 남성 성악가 120여명으로 구성된 연주 단체 ‘이 마에스트리’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마에스트리는 창단 이후 클래식 음악계에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온 단체로, 이번 오페라 <이순신>을 통해 예술성과 기술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입니다.
 
이번 작품은 전략을 세우고 위기를 극복했던 이순신과 류성룡 간 협력,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리더로서 결단을 내려야 했던 인간 이순신의 고뇌, 그리고 국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신념과 책임감을 조명합니다. 제작진은 영웅 서사의 전형을 넘어서서, 입체적이고 또 정서적으로 풍부한 드라마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무대 연출을 위해 실시간 3D 렌더링을 비롯해 정밀한 프로젝션 맵핑, 대형 LED 무대,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아트 등 최신 기술이 총동원됩니다. 관객은 무대 위에서 마치 거북선이 실제로 등장하고, 눈앞에서 해전이 펼쳐지는 듯한 장면을 경험하면서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4 예술의전당 초청 연주회. (사진=이 마에스트리)
 
예술 총감독이자 지휘자인 양재무는 이번 작품에서 극본 집필과 음악 지휘를 모두 맡았습니다. 서사와 음악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극 전체의 리듬과 정서를 일관되게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 명량해전의 결단과 감동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내면의 고뇌를 담은 아리아 △“거북선을 만들자” – 미래를 향한 집단적 결의가 웅장한 합창 등입니다. 특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는 대사는 남성 성악 앙상블의 대합창과 함께 이번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이 마에스트리는 2006년 창단 이래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남성 합창만으로 연주하는 파격적 시도 등으로 주목을 받아온 남성 성악 단체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선 '보이스 오케스트라'라는 새로운 오페라 형식을 제시하며 클래식 무대의 확장을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2024 이탈리아 '페자로(Pesaro) 국제 영화제' 60주년 폐막식 초청 공연. (사진=이 마에스트리)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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