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풍산, 1년 만에 회사채 복귀…1500억 공모채 발행
A+ 신용등급 상승…수요예측서 흥행 예고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10%·41.6% 나란히 상승
2025-04-16 17:01:59 2025-04-16 17:03:2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7: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풍산(103140)이 1년 만에 회사채 공모 시장에 복귀했다. 지난해 조 단위 회사채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최근 이어진 호실적과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사진=풍산)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산은 15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이다. 발행 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증액은 없다. 17일 하루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5일에 SK증권(001510), KB증권, 키움증권(039490) 등을 공동 주관사로 하여 발행할 예정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공모 희망금리는 청약일 하루 전 민간채권평가사인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4곳이 제공하는 풍산의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0.3%포인트 내외에서 가감해 결정한다. 지난 14일 기준 민간채권평가사 4곳에서 산정한 풍산의 3년 만기 개별민평 금리 평균은 3.204%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각각 지난 8일과 10일 풍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동일 등급, 동일 만기의 무보증 공모사채 중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삼은 곳  23곳 중 OCI(456040), 국도화학(007690), 효성티앤씨(298020)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0.27%포인트에서 -0.1%포인트 사이 낮은 금리로 확정 발행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풍산은 전기동을 주원료로 하여 주조, 열간압연·냉간압연 및 후가공까지 신동제품 일관공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제품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이 70~80%에 이르는 전형적인 1차 금속산업 기업이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호황과 전력망 수요 증가로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풍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5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2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6% 늘어났다. 특히 국방정책과의 긴밀한 연계성을 갖춘 방산 부문이 신동산업 부문의 경기 민감도를 상쇄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8272억 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소폭 상승한 86.3%로 나타났다. 운전자금 부담이 늘어나며 순차입금 역시 67.0% 증가한 4820억 원을 기록했고,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20.2%였다.
 
SK증권을 비롯한 대표주관사들은 "풍산은 A+등급의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재무 상태를 고려할 때 원리금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 변화가 원리금 상환의 확실성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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