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3% 증가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습니다. 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이어지는 가운데 HD현대 조선 부문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모습입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은 6조7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6116억원으로 216.4% 늘었습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천225억원, 영업이익 4천33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36.2%에 달합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천664억원과 1조1천838억원, 영업이익 3천659억원과 685억원을 기록해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선박 엔진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1분기 매출 830억원과 영업이익 10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853억원과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향상으로 올해 전반적인 실적이 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일정이 당겨진 만큼 뒤에 있는 배들도 당겨서 인도가 가능하다"며 "그런 부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전체적 매출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수주 활동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및 대중 경제 조치로 올해 신조 발주량은 30%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강화하는 친환경 규제에 따른 교체 수요 물동량 증가로 주력 선종의 안정적 시장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최적의 수주 타이밍을 찾아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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