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7공군, 군산기지 F-16 오산기지로 이동 배치
군산기지는 미 공군 순환배치 등 용도로 활용
2025-04-25 11:22:06 2025-04-25 13:57:14
미7공군은 25일 군산기지의 F-16전투기를 오산기지로 이동 배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7공군 소속 F-16 전투기. (사진=미7공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국에 배치된 미 공군 전력이 대폭 재배치되는 것으로 25일 확인됐습니다. 군산기지에 배치된 F-16 전투기가 오산기지로 이동 배치되고 군산기지는 미 공군의 주요 훈련 및 순환 배치 장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미7공군은 이날 "최근 데이비드 앨빈 공군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 '슈퍼 비행대대' 시범 운영을 2단계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단계 시범 운영은 항공기와 인력을 대규모 슈퍼 비행대대로 통합해 전투력 증강과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미7공군의 설명입니다. 
 
미7공군에 따르면 이번 조치를 통해 오산 공군기지에는 총 31대의 F-16 전투기를 보유한 슈퍼 비행대대가 창설됩니다. 항공기와 약 1000명의 장병들이 올여름에 군산 공군기지에서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1단계 시범 운영 분석 결과에 따라 앨빈 총장이 승인한 것입니다.
 
데이비드 아이버슨(중장) 미7공군 사령관은 "지난 몇 개월간의 데이터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미래 공군력 운용에 슈퍼 비행대대 구조가 적합한 방향인지 더욱 자세히 판단하기 위해 7공군 소속 F-16 전투기들을 통합해 2단계 시범 운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이버슨 사령관은 "미7공군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슈퍼 비행대대 시범 운영은 적의 침략을 억제하고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7공군의 공군력 운용 능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이버슨 사령관은 "이번 슈퍼 비행대대 2단계 시범 운영은 미국과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확고한 준비 태세 및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7공군은 1단계 슈퍼 비행대대 시범 운영이 출격, 정비, 인력, 군수 지원 등에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지 평가한 것이라면 2단계 시범 운영은 항공기 및 장병 수의 증가에 따른 한계치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주한미군 전력의 이동이 주한미군 역할 확대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와 관련해 아론 티솟(중령) 미7공군 인사처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공군인사사령부(AFPC)에서 보직 변경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차질을 최소화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 장병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단계 시범 운영 기간 군산기지에 있던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대부분이 오산기지로 이동하면서 군산기지는 주한 미 공군의 주요 훈련 및 순환 배치 장소로 활용됩니다. 군산기지의 활주로와 시설을 활용해 한국 내에 있는 전쟁 예비 물자와 군수품을 관리하게 한다는 게 7공군의 방침입니다.
 
피터 카사르스키스(대령) 미8전투비행단장은 "군산기지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울프 팩(미8전투비행단의 애칭)은 후속 부대를 수용하고 기지를 방어하며 북쪽으로 진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라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