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에 분노한 시민들이 서초동 대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사법난동 대선개입한 조희대 대법원을 박살내자''며 "내란세력을 완전히 청산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이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취지의 '138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열었습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연 '138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무죄를 선고한 2심을 파기해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법비(법을 가장한 도적)에게 철퇴를'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법비들이 총 대신 판사봉을 들고 판결문이란 이름으로 포고령을 선포했다"며 "재판 자료를 한 번 들춰보지 않고도 판결문을 줄줄 써대는 조희대 (대법원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권자 국민이 법비들을 쓸어내고 법치와 정법을 어떻게 바로 세우는지 똑똑히 보아라"고 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참석했습니다. 추 의원은 연단에 올라 "5월1일은 조희대의 난"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다가왔으면 사법부가 존중하고 자제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고 법원칙인데 졸속으로 재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내란수괴가 '영장없이 국민을 잡아갈 수 있다', '국민을 처단할 수 있다'(고) 해도 입도 뻥끗하지 않던 조희대 대법원장의 제2의 쿠데타, 사법 쿠대타를 우리가 분쇄하자"고 외쳤습니다.
김 의원 역시 무대 위에서 "대법원의 선고가, 파기환송이 바로 내란"이라며 "시민은 반드시 승리하고 역사는 반드시 전진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오후 4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으로 약 5000명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이 나눠준 손팻말은 집회 중간에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손팻말에는 '사법난동 대선개입 조희대 대법원 박살내자'', '내란세력 완전청산' 등의 문구가 쓰여 었습니다. 또 무대 사회자와 집회 참가자들은 연신 "법비에게 철퇴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집회 참가자 지모(42)씨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법 판결로 인해) 이제까지 법 지키면서 살아온 게 부정되는 것 같다"며 "공무원이 왜 이렇게 (선거판에) 나서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관을 포함한 내란 세력을 다 탄핵하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나 혼자 집회에 온다고 힘이 되지는 않겠으나 탄핵 집회를 매주 토요일에 나왔고 앞으로도 대법원 규탄 집회에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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