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NK' 희비…IP 확장 성공 관건
넥슨·크래프톤, IP 확장 성과로 우상향
엔씨·카카오게임즈, 부진 지속
'아이온2'·'LLL'로 반등 노리는 엔씨
카겜, '크로노 오디세이'로 반전 승부
2025-05-15 14:33:06 2025-05-15 17:40:3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게임계 'NK'로 불리는 회사 네 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양극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IP(지식재산권) 강화·확장 여부가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크래프톤(259960)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952억원(416억엔)과 45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7.3% 증가한 수치입니다. 크래프톤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두 회사의 실적 상승은 기존 IP 강화와 확장에 성공한 결과입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습니다. 올해 3월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도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IP 확장에 기여했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콘텐츠 강화와 인도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봤습니다. 3월 발매한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넘게 팔렸습니다. 이는 자체 IP 최단기 흥행 기록입니다. 
 
왼쪽부터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각사)
 
그에 반해 엔씨소프트(036570)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저조한 실적을 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1295억원에 이어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80% 낮은 실적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39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낸겁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 약세를 메워줄 신작 효과가 없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신작 공백 속 사업 구조 개편 기조가 적자에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 사업 집중을 위해 카카오VX 매각에 나섰지만 진행은 지지부진합니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레거시 IP 정비와 기대작 출시로 상황을 뒤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엔씨는 개발과 마케팅 효율화, 하반기 MMORPG '아이온2' 출시 등으로 2026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엔씨는 1분기 영업비용과 마케팅비를 전 분기보다 각각 34%와 76% 줄였습니다. 인건비 역시 전 분기 퇴직 위로금 영향이 축소돼 40% 감소했습니다. 
 
장기 성장에 필요한 장르로 슈터와 서브컬처 장르를 선정하고, 국내외 스튜디오 투자도 진행 중입니다. 연내 자체 개발작 'LLL'과 지난해 투자한 미스틸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로 콘솔·PC 슈터 시장을 공략합니다. 
 
카카오게임즈도 장르·플랫폼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콘솔 기반 AAA급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북미·유럽 게이머 중심으로 진행한 150명 규모 비공개 검증 결과가 고무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크로노 오디세이의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정식판은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이 밖에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2D 도트 그래픽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중세 배경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Q', 자체 개발 서브컬처 게임 등도 개발 중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