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사상 첫 인천공장 셧다운…공급과잉·건설업 불황 여파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중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동국제강이 철강 공급과잉과 건설업 불황으로 7월부터 8월까지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전체 공정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제공)

 

26일 동국제강은 인천공장 압연공장 및 제강공장의 생산을 오는 7월22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오는 8월15일입니다. 동국제강 인천 압연·제강공장은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동국제강이 인천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국제강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서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침체가 2년 이상 장기화 됐고, 하절기 산업용 전기료 할증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까지 더해진 삼중고로 인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공정이 중지되는 한 달간 약 20만톤의 공급 감소가 예상됩니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까지 50%대 가동을 유지한 후 중단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공급망 안정 및 전방 산업 상생을 위해 사전 계약 물량은 보유 재고를 활용해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입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8월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만약 공급과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단 기간 연장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과잉재고 및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