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시민의 설난영 발언 '경악'…계급적 사고"
"유시민, 노무현 정신 단 한 줌 이해 못했어"
2025-05-30 11:08:02 2025-05-30 14:55:13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비판한 발언을 두고 "유시민 개인의 왜곡된 여성관과 계급적 사고를 드러낸 행위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이 한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유 전 이사장이 설 여사를 향해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남편의 학벌에 기대어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며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며 "과거 명문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설난영 영사를 선거의 도구로 삼아 '욕망의 화신'처럼 묘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언행은 위선과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도태되어야 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그 위선을 청산할 때다. 낡은 진보와 기득권 보수를 동시에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 바로 이준석이다"라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해 설 여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유 전 이사장과 김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로 함께 학생·노동운동을 한 바 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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