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싹 다 바꾼다"…웹케시, '금융 AI 에이전트' 도약 선포
모든 제품의 AI화…조직·인력·제품 새 판
6월 '브랜치Q' 출시…하반기 신제품 줄줄이 출격
2025-06-10 15:55:59 2025-06-11 09:57:1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웹케시(053580)가 기업고객 대상(B2B)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기존 보유 시스템을 모두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웹케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컨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금융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웹케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AI를 통해 또 한 번 금융업이 변혁의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이번에 AI 에이전트로의 변화를 준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갈증이 많았던 것 같다"며 "웹케시는 그동안 기술 혁신을 통해 금융 하는 방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해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금융을 '어디서' 하느냐에 초점을 뒀는데 AI의 등장으로 '누가' 금융을 할 것인지 즉, 주체가 누구인지가 핵심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I로 인해 금융 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화면이 사라지고 말로 내가 하던 일을 에이전트가 하게 될 것"이라며 "웹케시는 도메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꿀 것이다. 조직, 상품, 사람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웹케시는 25년 간 축적해온 전자금융 및 기업자금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브랜치 △인하우스뱅크 △AI경리나라 등 주요 기업자금관리 솔루션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인데요. 이번 달에 브랜치에 AI를 접목한 신제품 '브랜치Q'를 선보이고 하반기에 AI인하우스뱅크, AI경리나라 등 신제품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웹케시는 AI CMS(자금관리), AI 뱅킹(에이전트뱅킹), AI MIS(경영정보) 등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웹케시가 에이전트 생태계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MIS의 경우 웹케시가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인데요. 직원이 사용하는 MIS, 공공 분야에서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이 시장 진출을 시도합니다. 웹케시 측은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웹케시는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센터 구축 개발에도 나섭니다. 1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금융 특성상 보안을 위해 챗GPT 등 타사 생성형 AI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와 자체 코딩 엔진을 활용해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전사적 조직 개편도 단행합니다. 당분간 신입 직원 및 개발자 채용은 중단하고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코딩에서 학습용 데이터 설계자로, 기획자는 화면 중심 업무에서 학습 컨설턴트로 역할이 전환됩니다. 퍼블리싱과 디자인 조직 역시 제품 팀으로 배치됩니다. 운영 업무 종사자들은 AI 운영 플랫폼 업무로 변경됩니다. 현재 3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AI센터를 강화하기 위해 100명 정도로 인원을 늘릴 예정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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