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가통신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4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실태조사는 전체 부가통신사업자 1만7297개사 가운데 5942개 사업자를 모집단으로 선정했습니다. 자본금 1000억원 이상 사업자 등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이하 사업자에 대해서는 표본조사를 실시해 총 1416개 사업자가 응답했습니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부가통신사업자는 대기업 19.9%, 중견기업 21.5%, 중소기업 58.5%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 45.9%(650개)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는 대기업 24%, 중견기업 25.2%, 중소기업 50.8%로 구성돼 대기업 비중이 전체 부가통신사업자 중 대기업 비중보다 높았습니다.
부가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은 대표 서비스 기준 음식 배달, 여행·숙소 예약 등 서비스 제공 유형 32.7%, 전자상거래 등 재화 거래 유형 28.1%, 검색·게임 등 콘텐츠 제공 유형 15.5% 순입니다. 이중 66.5%의 사업자가 2개 이상 유형의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은 서비스 34.9%, 콘텐츠 22.2%, 재화 20%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는 평균 3개 이상의 유형을 겸해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부가통신사업자의 총 매출은 2472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전체산업매출(8696조원)의 28.4% 수준입니다.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은 436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43조2000억원입니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32.8%, 25.1% 성장했습니다.
부가통신사업자의 디지털 기술 활용 관련 조사결과 응답한 부가통신사업자의 69.1%가 1개 이상의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 사업자가 크게 증가했고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의 AI 활용 비율은 50.2%로 전체 부가통신사업자(42.9%)보다 높았습니다.
AI 기술은 기존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가통신 시장에서 AI 기술 활용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음식 배달플랫폼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자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성인남녀 2500명 중 2개 이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3사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도 15%로 나타났습니다.
멤버십 구독자의 배달 건수(평균 12.7건)는 비구독자(평균 6.5건) 대비 2배 정도 많았습니다. 반면, 건당 주문금액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멤버십 구독자가 단건 배달 이용 경험이 많고, 건당 배달료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멤버십을 통해 주로 배달비와 관련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부가통신사업자는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 △산업진흥을 위한 정부 지원 부족 △인프라 비용 부담 △모호한 규제 또는 규제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및 유통 △현지화 및 법제도 관련 정보 획득 △지원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사업자의 애로사항 등 부가통신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부가통신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가통신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4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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