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파월 비난…"금리 인하해야"
트럼프 "연준 파월은 얼간이"…1%대 기준금리 주장
백악관, 연준 공사비 공격하기도
2025-07-15 12:34:43 2025-07-15 13:54:14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멍청이(knucklehead)"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 연설에서 "우리 연준 의장은 정말 형편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1%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25년 6월16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의 포머로이 카나나스키스 마운틴 롯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25년 6월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제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2기 취임 이후 연준이 4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었지만 기준금리를 4.25~4.50%로 모두 동결한 것에 대해 "나는 그들에게 화가 난다. 왜 우리가 그렇게 많이 내야 하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고 주식시장은 고점 기록을 찍었다. 모든 것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1%에 있어야 한다. 1%보다 낮아야 한다. 스위스가 제일 낮은데 0.5% 수준이다. 우리는 더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과 함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준 본부 건물 리모델링 공사 비용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백악관이 파월 의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와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신뢰 훼손이 미 달러화와 국채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한편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규모 금리 인하가 자칫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예고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어 금리 인하를 지지하게 어렵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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