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며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월간 활성 이용자(MAU) 200만명 안팎을 기록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거래대금 증가와 맞물려 MTS 개편과 커뮤니티 기능 강화 등 이용자 확보 전략도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MAU가 100만명 이상인 주요 대형 증권사의 MTS 평균 MAU는 연중 지난 7월이 213만187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간
키움증권(039490) '영웅문S#'의 MAU는 277만282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AU는 특정 서비스나 앱을 매월 한 번 이상 사용하는 이용자 수를 의미합니다. 단순 가입자 수와 구별해, 실질적인 앱 이용자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어
미래에셋증권(006800)의 'M-STOCK(엠스탁)'이 249만855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증권(016360) 'mPOP(엠팝)'은 240만4503명으로 박빙이었습니다. KB증권 'M-able(마블)'도 234만3501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서는 MAU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한투' 190만4323명,
NH투자증권(005940)의 '나무증권' 180만7727명, 신한투자증권의 '신한SOL증권' 117만9876명 등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을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출범 직후부터 부동산 시장의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기조로 다양한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상승하며 32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습니다. 올해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급증했습니다.
MAU 증가율로 살펴보면, KB증권은 지난 1월 대비 7월 15.6%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13.9% 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2.1%, 키움증권11.8%, 미래에셋증권 7.4% 등입니다.
각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꾸준히 MTS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토스증권 앱 내 '커뮤니티' 기능이 신설된 후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은 앱 '한투' 내에 국내 주식 커뮤니티를 신설했고, 신한투자증권도 '스토리' 메뉴를 신설하며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 작업도 상반기에 이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mPOP'의 홈 화면 개선, ETF 검색 화면 개편, 종목 발굴 서비스 제공 등 총 3개 영역에서 화면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달 초 신한 SOL증권 MTS의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한 데 이어 KB증권도 연금 자산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KB M-able'의 '연금저축상품몰'을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의 MTS 사용 비율이 높은 만큼 전면 개편이 아니더라도 이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시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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