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코아스, 이화전기 지분 확보 나선 이유
경영 지배 목적…사업 다각화 가능성 높아
민경중 코아스 대표, 이종산업 간 결합 강조
2025-09-04 16:24:20 2025-09-04 16:38:0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아스(071950)가 정리 매매 중인 이화전기(024810)공업의 주식 약 109억원 규모를 양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매입으로 코아스는 이화전기 지분을 25.28%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종산업 간 결합의 강조해온 민경중 코아스 대표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결과입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 (사진=코아스)
 
코아스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의 주식을 300억원 이내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가 4일 이화전기 주식을 취득했으며 이후 관련한 추가 취득은 없다고 정정 공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아스가 매입한 이화전기 주식은 5414만2221주, 총 108억5354만6458원 규모인데요. 총 자산 대비 13.38%, 자기자본 대비 447.32% 수준입니다. 보유 자금을 이용해 거래 대금을 5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코아스는 양수 목적을 '경영 지배'라고 밝혔는데요. 투자 목적 중 경영 지배 목적은 이사 선입·해임, 합병·분할, 정관 변경 제안, 경영진 교체 등 경영권에 개입할 수 있는 고관여 목적입니다. 코아스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화전기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전기는 1965년 설립된 전기기계 및 기구를 제조하는 업체인데요. UPS(무정전 전원장치) 및 몰드변압기, 정류기(통신용 정류기 포함), 전기공사, 태양광 발전 및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전원 공급 장치 및 전력 변환 장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아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화전기의 기술을 코아스의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활용하거나 오피스 에너지 솔루션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민 대표는 그동안 신기술의 중요성과 접목에 대해 강조해온 바 있습니다. 코아스는 오는 10일 이화전기의 정리 매매가 끝나면 이번 주식 매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화전기의 상장폐지 예정일은 오는 11일입니다. 
 
코아스는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이어가며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지난달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총 500억원 규모의 노벨티노빌리티 투자를 단행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에는 바이오그룹 HLB와 함께 HLB펩에 공동 투자하며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는데요. 민 대표는 코아스의 새로운 비전인 '행복한 공간, 건강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의 결합 및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단순 제조 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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