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년 내 매출 2배, 유럽 1위 브랜드 도약”
유럽, 세계 최대 가전시장…150조원 규모
B2B·D2C·Non-HW 등…신성장 사업 중점
2025-09-05 10:53:53 2025-09-05 15:04:17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 참가해 유럽 시장에 가전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5년 내 유럽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IFA 2025' 현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과 유럽 고객 니즈를 세심히 반영한 지역 맞춤 제품 전략을 통해 유럽 가전 매출을 5년 내 2배로 키워 확고한 유럽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럽은 북미와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시장’으로 꼽히며,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유럽 가전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에 달합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연평균 4.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성장 가능성도 풍부합니다. 
 
류 본부장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B2B(기업간거래)·D2C(소비자 대상 직접판매)·Non-HW(소프트웨어·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럽 가전사업의 견조한 성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B2B·D2C·Non-HW 등 수요·가격 변동성이 낮고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2B에서는 유럽의 좁은 가옥 구조 특성상 수요가 높은 빌트인 가전 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LG전자는 유럽 내 빌트인 매출을 203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시켜 약 24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D2C 분야에서는 온라인브랜드샵(OBS) 매출을 2030년까지 3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AI를 통해 고객 취향을 분석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OBS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모델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개인화된 서비스와 맞춤형 마케팅으로 재구매율과 브랜드 로열티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Non-HW는 AI 플랫폼을 사업화함으로써 B2B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LG전자의 AI홈 허브 ‘씽큐온’과 연동되는 ‘LG IoT 디바이스’를 유럽 주요국에서 출시할 예정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AI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을 LG전자 생태계에 묶어놓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전도 고효율·디자인·편의성 등에서 유럽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군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IFA에서 전시된 제품의 경우, △A-70% 세탁기 △A-40% 바텀 프리저 냉장고 △A-10% 세탁건조기는 EU A등급보다 에너지를 각각 70%, 40%, 10% 적게 쓰는 제품으로, 모두 업계 최고 효율을 갖췄습니다. 세탁기 제품군에서는 이미 A등급 제품 판매 비중이 95%를 넘겼고, 냉장고는 2027년까지 A등급 이상 제품 판매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키울 계획입니다. 
 
아울러 IFA 2025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LG 씽큐 AI’ 서비스를 유럽으로 확장합니다. 씽큐 AI는 기존 가전에 새 AI를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 고장 및 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가 핵심 기능으로 꼽힙니다. AI를 통한 관리 기능을 늘림으로써, 유럽 고객들이 제품 구매 후에도 사용 경험이 개선되는 것을 체감하게 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류 본부장은 “신성장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볼륨존 공략을 강화해 성숙기에 도달한 유럽 시장에서 수익성과 외형성장 모두 퀀텀 점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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