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신청 시작…"추석 선물 구입"
응답자 10명 중 6명 '추석 선물 산다'
차례상 간소화·선물은 실속형…바뀌는 명절 풍속
2025-09-22 15:13:28 2025-09-22 16:34:53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22일부터 시작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은 추석 준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추석 선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했으며, 소비쿠폰을 통한 농축산물·과일 소비 확대가 내수 진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 소비쿠폰 사용 계획 품목 중 농축산물이 31.4%로 가장 많았습니다. 외식(30.4%)과 생필품(20%)이 뒤를 이었는데요. 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됩니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추석 선물용 상자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농축산물에 대한 선호도 변화입니다.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에는 외식(37.5%)과 생필품(20%)이 우선순위를 차지해 농축산물(17.3%)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2차 지급에서는 추석 명절 수요가 반영되며 농축산물 구매 의향이 두 배 가까이 늘었죠. 연구원은 "추석을 앞두고 선물·차례용 농축산물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6명(60%)은 "이번 추석에 선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는데요. 선물 품목으로는 과일이 5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식품·식료품(24.1%), 상품권(11.3%) 순이었습니다. 과일 선물 세트 예상 지출 금액은 3만~5만원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5만~7만원도 31.9%로 뒤를 이었습니다. 명절 음식 구입 예상 비용은 30만원대가 34.1%로 가장 많았고, 20만원대도 21.2%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4.4%는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가구원 수가 많거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지출을 늘리겠다"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차례 문화의 변화도 뚜렷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차례상을 차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40.4%에 그쳐 9년 전 같은 조사보다 34%p 낮았는데요. 차례를 지내는 가정 가운데서도 "전통 예법을 간소화하겠다"(58.4%)라는 응답이 "전통 예법 그대로 지키겠다"(2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과일별 선호도도 조사됐는데요. 차례상에 올릴 국산 과일로는 배(28.9%)와 사과(28.6%)가 비슷한 비율로 1·2위를 차지했고, 단감(17.4%)과 포도(13.2%)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입 과일 가운데는 바나나(49.5%)와 오렌지(22%)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연구원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주요 과일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추석을 1~2주 앞둔 시점 기준 단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19.3% 증가하고, 배는 7.2%, 사과는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죠. 업계 관계자는 "과일 출하량이 늘고 소비쿠폰 지급까지 맞물리면 명절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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