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건희 '복수' 발언 파장…노종면 "YTN 매각은 사적 동기"
김건희, 허위 이력 의혹 취재 기자 통화 "나도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
노종면 "이때 이미 다짐…복수심 불태우고, 방통위 판 깔아"
"불허했으면 없었다" 방통위 역할 쟁점화…새 방미통위 과제 부상
2025-10-14 13:46:10 2025-10-14 16:50:1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정부 시절 YTN을 유진기업에 매각한 것을 두고 "김건희씨의 복수심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5년 과방위 국정감사 질의에서 "YTN이 2021년 12월 김건희의 허위 이력 의혹을 단독 보도할 당시 김건희 인터뷰 녹음을 확보하고 있었고, 그 일부가 보도돼 대국민 사과로까지 이어졌다"며 "당시 공개하지 못한 녹음 파일을 의원실이 입수했다"고 밝힌 뒤 해당 녹취록을 재생했는데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씨가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녹취록에서 김씨는 통화 상대와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 이 기자는 완전히 저를 악의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분"이라며 "내가 공무원입니까, 공인입니까…그런데 내가 그런 것까지 검증받아야 해요?"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아니 그러면 (이력을) 잘못 기재 안 할 것 같아 기자님은? 나도 한번 그러면 잘못 기재한 거 없나 다 파볼까"라며 "이걸 무슨 범죄나 굉장히 부도덕한 것으로 몰면 안 되지, 진짜 나도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라고 덧붙였습니다. 
 
노 의원은 "그때 이미 복수를 마음먹고 권력을 쥔 뒤 실행에 옮겼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YTN의 사영화, 즉 YTN을 매각한 본질은 사적 복수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가 아무리 복수심을 불태우고, 돈 많은 자본이 침을 흘렸다 해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판을 깔아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리는 "방통위가 변경 승인을 불허했다면 YTN이 유진기업에 넘어간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방미통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서 책임감을 갖고 이후에 새로운 위원회가 구성될 때,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데 조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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