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진영승 합참의장 "12·3 불법 비상계엄 명백한 내란"…군 가담 사과
"북, 중·러 밀착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 심각하게 위협"
2025-10-14 14:57:14 2025-10-14 15:44:28
진영승 합참의장이 14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진영승 합참의장이 14일 12·3 불법 비상계엄을 명백한 내란 행위로 규정하며 군이 사전에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에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진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지난 12월3일 군복 입은 군인임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된다"며 "합참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 의장은 "앞으로 우리 군은 오직 국가 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하는 가운데, 군심을 결집하고 엄격한 지휘체계를 확립함은 물론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돼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진 의장은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군의 명예와 대군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강군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진 의장은 "단호한 결기와 날카로운 예기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시에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진 의장은 "국방 개혁과 연계해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전 영역 통합 작전 능력을 통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갖추고, 한국군 주도의 핵심 군사 능력을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 의장은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합참은 모든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주도적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미래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지난주 노동당 설립 80주년 열병식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활공미사일 등 핵심 무기체계들의 역량 발전과 군사력 현대화를 과시했다"며 "아울러 중국·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합참은 북한이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국방·경제 분야 성과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한편 한류 확산 차단 등 주민 사상 통제와 러시아 파병에 따른 대내외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3년 12월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 이후 대남 무시 기조 유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선 지역 경계시설물 보강 작업과 접적 지·해역 GPS 전파 교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합참은 북한이 대남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접적지역·해역·공역에서의 다양한 전술적 도발 및 회색지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예상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