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트럼프와 8시간 골프 회동
미 관세·투자 논의 주목
2025-10-19 15:52:24 2025-10-19 16:27:25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8시간을 보낸 것을 미뤄보면 한미 투자나 관세 이슈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알려진 마러라고 골프장.(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백악관 풀기자단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골프장에 도착해 오후 4시52분쯤 라운딩을 끝냈고, 4시59분쯤 리조트에 복귀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골프를 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라운딩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 대신 공항 리무진 버스로 함께 이동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자리를 뜬 뒤, 이들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리무진 버스가 골프장을 빠져나갔고, 차량은 팜비치 섬의 한 5성급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을 초청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호텔 로비에서 목격됐으며, 기업 총수들을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날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 재계 총수들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재계 총수들과 같은 조로 라운딩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동반 라운딩이 없었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휴식 시간대에 국내 재계 총수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의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를 둘러싼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지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이 미국에 대거 파견된 가운데, 이달 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APEC)을 계기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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