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과학자 '장영실' 세계 최고 수준 잠수함으로 부활
해군·방사청 첫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3600톤급 장영실함 진수식 거행
2025-10-22 14:57:50 2025-10-22 15:03:21
한화오션이 건조한 첫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 (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당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 장영실함(SS-087)으로 부활했습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2일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장영실함은 지난 2019년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1년 착공식과 2023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습니다. 
 
해군의 첫 3600톤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은 다양한 해양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된 핵심전략자산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개발된 잠수함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잠수함의 핵심 능력인 잠항 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면 기존 납축전지보다 스노클비 측면에서는 120% 정도, 최대 속도 항해 측면에서는 2~3배가량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의 도산안창호급(장보고-Ⅲ Batch-Ⅰ) 잠수함에 비해 은밀성, 생존성은 물론 탐지·타격 능력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성능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 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 체계의 성능이 개선돼 정보 처리와 표적 탐지 능력이 향상했고, 탄두중량이 늘어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어 육상 표적 타격 능력이 강화됐습니다. 
 
아울러 추진기 고장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함정기동이 가능하도록 보조추진기를 탑재했습니다. 
 
이 밖에도 장영실함에는 국내 기술로 생산한 각종 장비가 탑재돼 운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도 한층 높였습니다. 
 
이날 진수한 장영실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진수식 주빈인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해군 창설의 아버지이신 손원일 제독께서는 '해군은 그 자체가 현대 최신 과학의 정예와 진수가 종합돼 만들어진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기술로 건조된 장영실함이 스마트 정예 강군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핵심 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영실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자, K-방산의 첨단과학기술 집약체로서 이번 진수식을 통해 우리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민과 전 세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 K-잠수함이 세계 안보 평화를 선도할 핵심 전략자산으로서 방산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훈(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장영실함은 우리 군의 핵심전략자산으로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능력과 수중 작전 능력을 갖춰 다양한 해양 및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해양 주권을 굳건히 수호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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