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깜짝 추위에 패션업계 '반색'
한파 앞당기며 겨울 의류 소비 급증
2025-10-22 16:03:31 2025-10-22 16:55:47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10월 초부터 찾아온 이례적인 한파가 침체됐던 패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겨울 의류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백화점과 온라인몰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매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앞당겨진 기온 변화에 대응해 옷장을 빠르게 겨울 옷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롯데백화점은 10월 둘째 주 이후 아우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패딩과 코트 판매가 약 40% 증가했는데요. 
 
서울 한 의류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이른 겨울 준비 수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점퍼·재킷 거래액이 직전 주보다 무려 220% 급증했으며, 패딩을 포함한 헤비 아우터 거래도 94% 늘어나며 본격적인 겨울 쇼핑이 시작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지그재그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17~19일 기준 패딩 거래액은 직전 주보다 46%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11% 상승했습니다. 특히 경량 패딩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급증했고 무스탕과 플리스의 거래도 각각 104%, 187% 늘었죠. 
 
업계는 이번 겨울 소비 트렌드를 기능성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보온성, 경량성, 방수 기능 등을 갖춘 고기능성 제품의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W컨셉의 경우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아우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는데요. 퍼 제품은 무려 130%나 증가했으며 재킷·점퍼·패딩 매출도 각각 65%, 60%, 35%씩 올랐습니다. 
 
이커머스 업계도 발 빠르게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는데요. SSG닷컴은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패션·명품 쓱세일'을 통해 패딩, 코트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타임딜을 통해 아미 맨투맨, 구찌 머플러, 어그 부츠 등 인기 브랜드를 특가에 선보이며 하루 단위 '원데이딜'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다운재킷, 헤지스 여성 코트 등을 구성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11번가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패션·뷰티·리빙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을 한 데 모아 특가에 판매하는 월간 프로모션 '찐템페스타'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하는데, 이달에는 본격적인 가을 쇼핑 수요를 겨냥해 아우터·니트 등 간절기 의류 등 특가 상품을 대거 선보입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뚜렷해진 계절 변화로 고객들이 주로 찾는 패션 등 카테고리에서 가을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과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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