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개발·현지생산·제3국 공동수출' 방산협력모델 구축키로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 서울서 개최
2025-12-09 16:07:24 2025-12-09 16:33:28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모하메드 무바락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이 9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에 앞서 환영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모하메드 무바락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이 9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만나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수출'이라는 방산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가 2023년 2월 이후 3년 만에 열렸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과 알 마즈루이 장관은 이날 공동군사위에서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과 지역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은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국방과 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는 단순 수출·구매 구조를 넘어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수출'이라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장기 방산 협력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중거리 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등 UAE에 수출한 K-방산 장비에 대한 UAE군의 독자적인 운영 능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방 분야에서는 인적 교류, 군사교육, 연합훈련을 중·장기적 계획에 반영하고 화생방, 의무, 군악 등 새로운 협력 의제를 발굴해 관련 부서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검토하면서 사이버·우주·인공지능(AI) 등 미래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안 장관은 "UAE는 중동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방·방산 협력 발전이 양국 관계를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더욱 자주 소통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국방·방산 협력 성과들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한-UAE 관계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은 오랜 기간 각별한 신뢰와 존중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발전해왔다"며 "이런 굳건한 협력 체계가 앞으로도 호혜적 양국 관계에 든든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도 두 장관은 이번 공동고위군사위원회 개최를 통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각 분과위원회를 통한 실무 협의를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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