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향해 칼 가는 국회…거세지는 '탈팡' 행렬
30일 연석 청문회에 김범석·박대준·강한승 재소환
유출사태부터 노동문제까지 전방위 압박 질의 예정
'괘씸죄' 더한 탈팡…일간사용자수 1400만명까지↓
2025-12-24 15:17:22 2025-12-24 15:44:30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내고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쿠팡을 향한 칼날이 날카롭습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이사 등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책임을 질 수 있는 핵심 관계자가 전원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뒤, 쿠팡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더 거세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소비자도 쿠팡의 태도에 '괘씸죄'를 붙여 탈팡 흐름에 속속 올라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과방위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연석 청문회를 엽니다. 이번 청문회는 과방위를 비롯해 정무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참석합니다. 과방위는 전일(23일) 전체회의에서  '쿠팡 침해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볼공정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쿠팡 침해 사고와 관련해 지난 현안질의와 청문회에도 불구하고 주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해 책임 있는 답변 또한 듣지 못했기 때문에 쿠팡과 관련한 여러 사안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해 연석 회의 방식으로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7일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강한승 쿠팡 북미개발총괄이자 전 쿠팡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끝내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국민 대부분의 민감 정보를 유출하고도 국회의 부름에 응하지도,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대책을 내놓지도 않는 쿠팡에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과방위는 이번에도 이들 3인과 헤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및 관계자 총 14명을 증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쿠팡 사태에 대한 경위가 어느 정도 밝혀지면, 앞서 예고한 국정조사에 서둘러 돌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거셉니다. 쿠팡 일간이용자수가 사태 이후 처음으로 1400만명대로 떨어진 겁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쿠팡 일간활성이용자수 추정치는 1484만378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 내 카드 거래 승인 건수도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쿠팡 내 카드 결제 승인 건수는 4495만4173건으로 직전 2주인(4683만7121건) 대비 약 4%(188만2948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결제 승인 금액도 1조3985억4565만원에서 1조3858억2927만원으로 소폭(1%) 줄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의 안하무인 태도에 소비자들의 이동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정치나 문화계에서도 탈팡 인증이 이어진 것도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커머스 판도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곳이 입소문을 탄다면 쿠팡 러시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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