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보연의 IT 내비게이터)추억을 뽑아드립니다..'포토 프린터' 열전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셀피 CP900' vs.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스토리샷 S110'
2013-08-19 18:11:45 2013-08-27 18:47:0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시대를 사는 우리는 하루 하루가 빠르게 달라지는 변화의 물결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수많은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한가지는 추억을 남기는 방법의 변화였습니다.
 
최근 한 시장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진을 촬영할 때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한다는 사용자가 10명 중 8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국내 소비자의 78%가 디지털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보유자의 47%는 주 3회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고, 한번 사진을 찍을 때 6장 이상을 촬영한다는 응답자도 38%에 달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포토프린터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성능이 나날이 향상되고 다양한 사진꾸미기 애플리케이션이 무료로 제공되면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실물로 간직하고 싶어하는 사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게 해주는 포토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왼쪽은 캐논BS '스토리샷'으로 오른쪽은 캐논코리아CI '셀피'로 인화한 것이다.(사진=이하 곽보연기자)
 
오늘은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을 즉석에서 바로 연결해 추억을 뽑아드리는 포토프린터 두 종을 소개해드립니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은 모두 '캐논'이라는 성을 달고 있습니다. 카메라 전문기업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CI)의 '셀피 CP900'과 프린터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캐논비즈니스솔루션(BS)의 '스토리샷 S110'이 그 주인공입니다.
 
디바이스 소개에 앞서 두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캐논은 현재 카메라 사업을 전담하는 캐논코리아CI와 프린터 사업을 진행하는 캐논BS, 반도체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캐논 세미콘덕터 엔지니어링 코리아(CSEK) 등 모두 3개 법인으로 국내에 들어와있습니다.
 
여기서 캐논코리아CI는 일본 캐논 본사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캐논BS(구 롯데캐논)는 롯데와 캐논이 50:50의 지분투자로 설립된 업체로 법인이 다르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의 포토프린터 '셀피 CP900'(왼쪽)과 캐논비즈니스솔루션의 '스토리샷 S110'.
 
◇남녀노소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 '스토리샷'
 
우선 제품을 뜯고 설치를 해봅니다. 스토리샷은 출력 이전까지 걸리는 준비 시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스토리샷은 카트리지 안에 잉크와 필름이 함께 들어가 있어 인화지를 따로 삽입할 필요없이 카트리지만 넣어주면 됩니다. 최초 구매시에는 10장을 인화할 수 있는 카트리지가 들어있고, 이후 구매 시 카트리지 하나로 36장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습니다. 카트리지를 넣는 것 역시 스토리샷 측면 커버를 열어서 넣어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토리샷은 올인원 카트리지를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카트리지를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스토리샷에 상단에 위치한 도킹 코드를 사용하고,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의 경우 USB잭을 연결해 사용합니다. 또 스마트폰에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스토리샷' 앱을 다운받아야만 합니다.
 
◇스토리샷의 도킹 코드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OS의 스마트폰을 연결한 장면. 연결한 이후에 스토리샷 앱을 켜주면 바로 인화가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났다면 사진을 인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스토리샷 앱을 통해 원하는 사진을 선택, 효과를 넣어주고 출력할 매수를 선택, '인쇄'만 눌러주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조작성이 매우 훌륭한 제품입니다.
 
◇아이폰에서 '스토리샷' 앱을 다운받은 모습. 이 앱을 통해 사진을 보정하고 매수를 조정할 수 있다.
 
이제 셀피를 보겠습니다. 셀피는 스토리샷과 달리 카트리지와 인화지가 별도로 들어갑니다. 우선 인화지를 넣는 '용지 카세트'를 조립해 제품 하단에 설치해줘야 하구요, 이어 측면에 잉크를 넣어줘야 합니다. 셀피는 울퉁불퉁한 표면이나 용지 카세트가 평평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진이 불량으로 인화될 수 있으니 반드시 평평한 바닥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셀피 CP900은 용지 카세트와 잉크 카세트가 별도로 분리돼있어 설치를 하는데 복잡한 편이다.
 
셀피는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셀피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와이파이'를 지원한다는 것인데요, 이게 오히려 초보 사용자에게는 장애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설명서에 나온 '무선 LAN을 통해 인쇄하기'를 봐도 조금 난해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그나마 빨리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캐논은 이를 '애드혹'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셀피가 와이파이를 생성하면 아이폰이 그 와이파이망을 잡아서 연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셀피 디스플레이에 떠 있는 SSID와 WEP 비밀번호를 아이폰 와이파이 설정 화면에서 입력해주면 바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셀피의 무선 LAN 설정 메뉴에서 '애드혹 모드'를 켜준뒤 아이폰으로 셀피 와이파이를 잡아주면 쉽게 연동된다.
 
하지만 문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발생했는데요, 갤럭시의 경우 애드혹 모드가 적용되지 않는 제품으로 '인프라스트럭처 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해 중간에 연결 지점(액세스 포인트)을 하나 두고 스마트폰과 셀피를 각각 그 지점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만약 가정에서 사용하시는 와이파이가 있다면 그걸 잡아주시면 됩니다. 주변에 와이파이망이 없는 곳이라면 안드로이드 제품과는 연동이 조금 불편한 것 같았습니다.
 
◇'인프라스트럭처 모드'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셀피를 연결해 준 모습. 사진에는 USB 잭을 꼽고 있지만 꼽지 않아도 인프라스트럭처가 연결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사진=곽보연기자)
 
비록 그 연결 과정이 힘들었지만 셀피의 장점 중 하나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카메라,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을 연동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SD카드 삽입구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스토리샷의 무게는 1,4kg으로 휴대하고 다니기는 다소 무게감이 있습니다. 셀피는 비교적 가벼운 810g입니다. 스토리샷과 셀피는 모두 전원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현재 시중에 출시된 LG전자의 '포켓포토'와 달리 휴대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셀피의 경우 별도의 배터리와 배터리 어댑터를 구매하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셀피에, 아이폰을 스토리샷에 각각 연결해 사진을 인화하고 있는 모습.
 
◇막상막하 화질 대결..밝고 선명한 화질의 '셀피 CP900'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으로 각각 촬영한 사진들을 각각 셀피와 스토리샷으로 인화해봤습니다. 두 제품 모두 사진을 한장 인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노란색으로, 두번째는 빨간색, 세번째는 파란색으로 처리가 된 뒤 마지막에 최종본이 나왔습니다.
 
우선 아이폰으로 지난 15일 촬영한 서울 광화문의 무궁화꽃 사진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사진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원본이구요 가운데 사진이 스토리샷, 맨 오른쪽 사진이 셀피로 인화한 사진입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스토리샷과 셀피로 각각 인화한 무궁화 사진.
 
 
두번째로 아이폰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봤는데요, 역시 왼쪽이 스토리샷, 오른쪽이 셀피로 인화한 사진입니다. 여기서도 스토리샷은 붉은 색을 더 많이 표현했고 대신 초록색과 파란색은 하늘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예 누락되거나 표현해내지 못했습니다. 반면 셀피는 사람의 살색을 있는 그대로 나타냈고 하늘의 푸른 빛깔까지 색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아이들의 사진(원본)과 각각 스토리샷, 셀피로 인화한 사진.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달리아 사진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노이즈가 많은 사진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달리아를 각각 스토리샷과 셀피로 인화했다.
 
이 사진을 보면 스토리샷으로 인화된 사진에 꽃의 붉은 기가 원본보다도 훨씬 과장됐다는 점이 보입니다. 반면 셀피는 원본보다도 더 밝고 희게 색처리를 했습니다. 녹색에 대한 표현력은 여전히 셀피가 더 좋았습니다. 
 
붉은 기가 도는 사진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스토리샷에, 조금 더 밝고 희게 나오는 사진을 선호하신다면 셀피에 관심이 가실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스토리샷과 셀피 앱이 제공하는 다양한 사진 인화기능도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여권사진이나 증명사진 인화 기능은 모두 기본으로 담고 있고, 여기에 다양한 콜라주 효과도 사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스토리샷은 앱을 통해 콜라쥬 효과, 분할(ID 포토), 생일, 컬러, 선명하게 등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스토리샷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5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36장을 인화할 수 있는 카트리지 1세트는 1만7000원선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셀피 CP900은 인터넷 최저가가 12만5000원입니다. 셀피의 기본 4*6사이즈 인화지는 108매가 세통에 나뉘어 들어있구요 한 세트에 카트리지가 각각 하나씩 포함돼 있습니다. 가격은 3만7000원선입니다.
 
참고로 셀피는 사이즈로 보면 신용카드 사이즈의 용지와 4*6사이즈의 용지 두 종류, 용도별로는 엽서와 스티커형, 일반형 등 세가지 종류로 더 나뉘어집니다. 각각의 용지는 사이즈에 맞는 용지 카세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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