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코스피 3개월만에 2천선 돌파
2013-09-11 20:26:47 2013-09-11 20:30:25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앵커 : 코스피지수가 9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석달만에 2000선을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밝게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상승원인과 앞으로의 전망, 취재기자와 함께 심층 진단해봅니다. 증권부 박상정 기자 나왔습니다. 코스피지수가 3개월만에 2천선을 넘어섰죠? 오늘 흐름 어땠나요?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 종가는 9.79포인트(0.49%) 오른 2003.85였는데요.
코스피지수가 지난 6월 3일 장중 2000선을 내준 이후 약 3개월만입니다. 오늘 출발 당시만 하더라도 2000선 돌파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앞서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나흘만에 50포인트를 끌어올렸다는 점과 2천이라는 숫자 자체가 주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시가는 전일보다 보폭 오른 1995.96에 형성됐습니다. 장중 1990선 부근을 맴도는 듯 했는데요.1시 이후 부터 외국인이 매수폭을 늘리면서 코스피지수 상승폭도 키웠습니다.
 
앵커 : 상승 원인은 어디 있나요?
 
기자 :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먼저 상반기에 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적완화 축소, 즉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과 중국의 경착륙 우려 완화 등도 상승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첫번째부터 외국인 매수부터 살펴보자면 최근 코스피 랠리의 원동력은 외국인인데요.외국인은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6817억원 사들였습니다. 벌써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입니다.
 
그런데 상반기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죠. 당시 뱅가드 매도 등으로 외국인 매도가 약 10조원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뱅가드펀드의 리밸런싱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외국인 수급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이때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연일 발표되는 중국 지표들, 산업생산이나 물가지표 역시 예상치보다 좋게 나오면서 중국발 훈풍이 계속 작용하고 있는겁니다.
 
테이퍼링 같은 경우는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너무 묵은 악재로, 이미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고 있고 그 영향도 반영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앵커 : 이제 문제는 '2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인가' 인데요. 증권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경기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봤습니다. 상반기에는 이익 사이클이 하향했지만, 하반기에는 전년동기, 전분기대비 모두 플러스로 성장을 보일 것이고, 주가가 올랐다 하더라도 여전히 싼 수준이라 앞으로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일시 조정을 받더라도 큰 틀에서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상단 목표치를 2100p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마냥 오를수만은 없다"며 "2000선 돌파 이후 조정을 기회 삼아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 종목 고르기는 더 까다로워질 거 같은데..증권사들은 어떤 전략 내놓고 있나요?
 
기자 : 경기 회복과 직결된 소재, 산업재와 저평가 매력이 있는 금융주들이 주로 언급됐는데요. 신한금융투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IT·자동차, 조선 업종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동차·조선·화학·IT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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