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에 증시 숨통…미 관세폭풍 큰 산 남았다
환율 1430~1480원 전망…관세 불안 지속
수출주 발목 잡힌 증시, "내수·방어주 주목"
2025-04-04 17:36:24 2025-04-04 17:36:24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씨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 대통령직에서 파면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외부 리스크는 여전해 주가 반등을 방해할 전망입니다.
 
4일 코스피는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반짝 상승 반전했으나,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마감했습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혼란은 일단락됐으나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건 미국 관세 이슈"라며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종에 부담이 커져 증시는 되려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탄핵 변수 제거에도 관세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 우려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관세 이슈와 각국의 보복 관세 우려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부과로 평균 관세율이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이슈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원달러환율은 당분간 1430~1480원의 넓은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안정은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국내 추경 집행 가능성이 맞물리는 하반기부터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선 시장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합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하방이 견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 조정된다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2017년과 같은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 흐름도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하방에 대한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 예상치를 2350~2650포인트, 연간으론 2350~2800포인트로 각각 설정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이 20조원을 넘을 경우 경기부양 기대감에 코스피는 285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관세 영향이 적은 조선·방산·엔터 등 방어주로 모입니다. 신 연구원은 "관세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들은 이번 하락장 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조선, 방산, 엔터처럼 관세와 무관한 업종들이 상반기엔 상대적으로 무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육상운수·유통·건설 등 내수주들도 추경 편성과 대선 공약이 본격화되면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광혁 LS증권 센터장은 "수출주는 국내보다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주가 반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수소비재는 추경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일 헌번재판소는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 의견 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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