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주식 사라"는 트럼프…외인 매수세 기대감
관세 완화 기대·환율 하락, 상승 동력 작용
외국인 수급·물가지표 주목
실적·정책 따라 종목별 장세 이어질 전망
2025-05-11 06:00:00 2025-05-11 0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관세 갈등 완화 기대감에 안도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 물가지표 발표와 정책 변수들이 예고된 가운데,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는 당분간 실적과 정책 모멘텀을 중심으로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2559.79) 대비 0.68% 하락한 2557.27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는 이틀 휴장 후 이틀 상승, 9일엔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시작될 것이란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주요 협상국 중 영국과 첫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관세 노이즈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과 무역합의 사실을 전하면서 "당장 주식을 사라"라고 언급했습니다.
 
우리 시간 지난 8일 새벽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5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만 지난 9일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전환에 반락했습니다. 또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개별종목 장세도 나타났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480~26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발표했고, 대내외 변수들이 몰아친 후여서 이번 주는 관세 갈등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오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옵니다. 시장은 4월에 시행된 보편관세, 품목관세가 물가에 반영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말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 기대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하회하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1400원을 중심으로 회귀하려는 압력이 보이고 달러화 방향성이 모호해 당분간은 1400원을 중심으로 1350~1450원 구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과 경기둔화에 근거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원화 강세 압력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도 코스피 반등 탄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관세 영향과 실적에 따라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됐는데요. 이번 주도 비슷한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내 요인으로는 추경 정책이 꼽힙니다. 정부는 추경예산 13조8000억원 중 소상공인 지원책(1조6000원), 지역상권 활성화(1조4000억원), 인공지능(AI) 혁신(1조8000억원) 등 12조원을 7월까지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입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근거해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통, 음식료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선·방산과 개별 헬스케어종목에 주목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시장에 강한 하방 충격이 발생할 때 등장하는 전략이 '낙폭 과대주 매수'이지만, 실제 낙폭 과대주의 성과는 부진할 수 있다"며 "오히려 충격이 가해졌을 때 모멘텀 주도주는 저가 매수세가 받쳐줘 낙폭이 적고 충격에서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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