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고민하겠다"면서도 "검찰 조직의 해체라든가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향후 검찰에 집중된 권한의 재배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개혁을 추진할 걸로 보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17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권·기소권 분리 또 검찰에 집중된 권한의 재배분,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에 대해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무거운 과제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그동안 불안감을 주었던 우리 검찰 체제에 변화를 바라보는 기대가 많이 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검찰개혁이라든가 사법체계의 변화를 고민해야 될 입장이다. 신중하게 또 차분하게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검찰개혁에 관해)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극소수의 정치 편향적인 검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검사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나 개혁의 방향에 동조하지 않는 검사들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검찰개혁 관련해서 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에 검찰개혁에 관련해서 대통령과 따로 말을 나눈 바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씨 측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관해선 "이 차관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면서도 "저나 대통령이나 가장 중요한, 우리 공직자들이 기본적인 생각은 국민에게 충성하는 충심"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이 원하는 목표, 과제들을 달성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대선 과정에서 말씀했던 여러 가지 관련된 공약들이 있다. 관계 당사자들의 뜻을 모아서 최종적으로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여야 협의를 통해서 결정돼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입장을 그때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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