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7명 중 '10+α' "박찬대 지지"…'친명 최대조직' 혁신회의 픽
경남·충남 등 지역대표 "당대표는 박찬대"
정청래 지지 '1명', 지지 유보·고민 중 '6명'
2025-07-02 17:08:02 2025-07-02 19:39:13
[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김유정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의 지역 상임대표 17명 중 10명 이상이 차기 민주당 당대표로 박찬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이기도 한 혁신회의는 지난 2023년 6월에 출범한 이후 그동안 대선 후보와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요. 혁신회의 지역 대표들 다수의 지지를 확인한 박 의원으로선 자신의 당권 가도에 있어 든든한 우군을 얻은 모양새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찬대 지지' 다수 평가는…"대통령과 긴밀한 협력 기대"
 
2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17개 지역의 혁신회의 대표들 가운데 10개 지역 대표들에게 박 의원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을 지지한 대표는 1명에 그쳤습니다.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응답한 대표는 4명,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유보한 대표는 2명이었습니다. 어느 후보를 당대표로 지지할지 고민하고 있는 4명의 지역 대표 중 1~2명이 추가로 박 의원을 지지한다면 혁신회의 내 박 의원의 지지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찬대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10명의 대표들은 박 의원이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안정적 '원팀'을 형성하며, 입법부터 정책 시행까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수현 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는 "집권 초반에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적합한 인물은 박 의원"이라고 했습니다. 장기수 충남혁신회의 상임대표는 "지금 정서는 안정적으로 이재명정부를 뒷받침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당대표로 박 의원이 적정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지역 상임대표는 "3년 뒤 당대표 선거라면 누가 대통령감인지를 봤겠지만, 지금은 이 대통령과 누가 더 보조를 잘 맞출지를 보고 있다"며 박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조완제 경남혁신회의 상임대표는 "차기 당대표는 뛰어난 개인기의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가 돼서는 안 된다. 대통령실과의 탄탄한 빌드업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박 의원을 지지했습니다.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서라도 박 의원이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 지역 상임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이라면 여당과 싸울 줄 아는 정청래 의원과 같은 스타일이 당대표로 맞겠지만, 현재 민주당은 여당"이라며 "여당으로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 지역 상임대표는 '대통령 친정 체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정청래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대통령 역할대로, 집권여당은 집권여당 역할대로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그는 "국민들은 윤석열정부 때 윤핵관(윤석열씨 핵심 관계자)을 안 좋게 보지 않았느냐"며 "정청래 대표 중심으로 여당은 여당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2025 전국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원 45명·위원 3만5000여명 활동…원내외 친명 '최대조직'
 
앞서 혁신회의는 2023년 6월 친명계 인사들 중심의 원외조직으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2년 동안 혁신회의는 원내외를 통틀어 민주당 내 최대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혁신회의 현황 보고에 따르면, 상임위원은 4800여명, 혁신위원은 3만여명으로 총 3만5000여명이 위원으로 혁신회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현역 의원도 45명이 활동 중입니다.
 
특히 박 의원은 혁신회의 조직 구성 사전 논의부터 출범까지 물밑에서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혁신회의가 박 의원에 대한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
 
지난달 29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혁신회의 전국대회에 박 의원과 정 의원이 나란히 참석한 바 있는데요. 혁신회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박 의원의 발언이 당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이 지방선거 때 컷오프(공천 배제)를 최소화하겠다고 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당원 선택권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당원들의 호응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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