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전면파업" 예고에 던파 IP 불안
노사 설전에 전면파업 장기화 가능성
노조 가입률 79%…던파 조직은 80~90%
사측 "게임 운영 차질 없게 만전"
2025-07-04 15:09:52 2025-07-04 15:23:1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 그룹 내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게임을 만드는 네오플이 '전면파업' 재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면파업이 재개될 경우 관련 게임 개발·운영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성과급 상향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3일씩 전면 파업한 뒤, 조직별 순환 파업 중입니다. 
 
네오플 노조 가입률. (자료=네오플 노조)
 
노사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국내외 출시에 따른 성과급이 충분했는지 등을 두고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왔는데요. 사측이 파업 기간 연차 사용 목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두고 논박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조정우 네오플 분회장은 "사측과의 소통은 아직 없다"며 "전면파업도 고려 중이지만 아직 확정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 집회와 기자회견을 동시에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3일 제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회사가 끝내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이제는 3일이 아닌 본격적인 전면파업, 장기 투쟁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노조가 장기간 전면파업을 시작할 경우, 던파 관련 게임 개발·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네오플이 개발했거나 서비스 중인 게임은 국내외 PC·모바일 던파와 '사이퍼즈',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9개입니다. '프로젝트 오버킬'도 새로 개발 중입니다. 사이퍼즈를 제외하면 모두 던파 IP 활용작입니다. 
 
네오플이 개발한 게임 중 '사이퍼스'를 제외한 모든 게임이 던전앤파이터 IP 활용작이다. (자료=네오플)
 
이들 게임을 개발·운영할 인력 대부분이 노조원입니다. 네오플 노조에 따르면, 총 사원 약 1500명 중 조합원 규모는 1133명(약 79%)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PC판 던파 캐릭터와 몬스터, 아바타 관련 도트 작업과 스킬 이펙트, 각종 원화·일러스트 담당 아트 조직 가입률은 약 90%에 달합니다. 던전 배경음과 스킬 효과음 등 사운드 조직, 홍보 영상 제작에 관여하는 미디어 관련 조직의 노조 가입률은 약 86%입니다. 
 
그 밖에 클라이언트와 서버, 기획, QA(품질 검수) 등 게임 개발 관련 부서 가입률은 약 80%에 이릅니다. 
 
노조는 "가입하지 않은 비조합원은 대부분 수습 단계 인원이거나 신규 프로젝트 조직 인원으로 조합 가입이 가능한 인원은 대부분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노조의 전면파업 시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할 계획입니다. 
 
네오플 관계자는 "원활한 게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세심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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