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장롱 속 금 꺼내세요" 금 신탁 서비스 주목
금 실물 처분과 운용 가능
2025-07-08 16:53:35 2025-07-08 16:53:35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 수익까지 낼 수 있는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나은행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에 이어 금 실물 보관뿐만 아니라 운용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오는 8월 출시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동안 금 보유자들 대부분은 금 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 안에 보관만 해둔 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주얼리 연구소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톤에 달합니다. 리서치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금 시장 투자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금은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이득을 보게될 것'이라 응답한 비율도 74.3%에 이릅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신탁 방식으로 금 실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8월 중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금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자본시장엔 금 실물의 원활한 순환을 돕는다는 취지입니다.
 
금 실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해주는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 처분을 원할 경우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됩니다.
 
이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 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본 뒤 금 실물 처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7일 을지로 본점에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이재철 하나은행 신탁투자상품본부 부행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강진모 아이티센글로벌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김윤모 한국금거래소 대표(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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