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엔비디아 이어 시총 4조달러 돌파…AI 클라우드 ‘효자’
창업 50년 만에…1년6개월 만에 1조달러 불어
2분기 매출 764억4천만달러…전년비 18% 증가
2025-08-01 13:18:42 2025-08-01 14:36:3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올해 2분기(회계연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 다음으로 가업가치 4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창업한 지 50년 만에 세계에서 두 번째 시총 4조달러 기업으로 등극한 것입니다. MS는 지난해 1월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시총 1조달러를 더 늘어났는데, 이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에 대한 높은 성장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MS의 장중 주가는 전날보다 8% 이상 오르며 555.45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시총은 4조달러를 넘어 4조1000억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MS가 시총 4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과거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창업한 지 50년 만에 최초 기록입니다. 전 세계 기업 중에서는 지난 9일 4조달러 선을 넘어선 AI 대표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엔비디아와 MS는 전 세계 AI 열풍의 수혜를 받아 시총 순위에서 애플을 제친 상황입니다. 
 
MS의 주가가 급등하게 된 이유는 높은 실적 때문입니다. MS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764억4000만달러, 순이익은 27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 23% 뛰었습니다. 특히 애저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6% 늘어난 298억8000만달러로, 시장조사 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 289억2000만달러보다 웃돌았습니다.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는 AI 서비스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애저는 메타 플랫폼과 오픈AI 등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MS는 애저 사업의 매출 규모를 공개했는데, 애저의 연간(2024년 7월∼2025년 6월) 매출은 750억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MS는 이번 3분기에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자본 지출이 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애저의 매출은 같은 기간 37%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날 MS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줄어들며 전날보다 3.95% 오른 533.50달러로 시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총도 3조9650억달러로 낮아져 4조달러 선 아래로 마감된 상태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