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반탄' 결선…누가 되든 '윤 어게인'
당 대표 선거, 당심 80% 반영…선명성 경쟁 '치열'
김문수 "찬탄도 포용"…장동혁 "내부 총질은 축출"
2025-08-24 17:25:00 2025-08-25 15:18:28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예상대로 국민의힘 당권 싸움이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두 후보는 80%까지 반영되는 당심을 잡기 위해 연일 선명성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찬탄(탄핵 찬성)파를 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장동혁 후보는 '축출'을 선언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이 24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오는 25일 마무리된다. 누가 되든 반탄(탄핵 반대)파가 당권을 장악한다. (사진=뉴시스)
 
24일 국민의힘이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결선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투표는 25일 마무리되며 26일 국회도서관에서 당대표가 결정됩니다. 
 
사실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진출은 예견됐습니다. 본경선에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가 반영됐는데요. 일찌감치 강성 당원 표심을 얻고 있던 반탄파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누가 되든 반탄파가 당권을 장악합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사실상 윤석열 세력이 감정과 분노를 쏟아내는 게 그대로 표출된 전당대회"라며 "국민의힘 내 기득권을 놓치기 싫은 세력이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표를 얻을 수 있는 세력에 편승하려는 모습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함께 당을 이끌 최고위원도 대부분 반탄파입니다.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을 필두로 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이 반탄파로 꼽힙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찬탄파로 분류됩니다. 당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1명을 지명할 수 있지만, 찬탄 성향을 앉힐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여기에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인 송 위원장과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반탄파입니다. 
 
다만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찬탄파 통합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윤(석열) 어게인 표심을 저격해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장 후보는 '반탄 단일대오'를 강조합니다. 지난 23일 <채널A>에서 진행한 당대표 결선 TV 토론회에서 장 후보는 "김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한동훈 전 대표든 조경태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다 품고 가야한다고 말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속해서 우리 당과 늘 달리 가는 분들, 우리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분들에 대해 (축출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대표 당선 후 "인간적 예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씨 면회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 후보는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찬탄파를 껴안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찬탄파 핵심인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가운데 누구에게 다음 선거 공천을 줄 거냔 질문에 주저 없이 한 전 대표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다 훌륭한 분이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찬탄파와 절연도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장 후보의 강경한 발언에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야 한다는 건 과도한 발언이고 다 잘라내버리면 국민의힘이 누구랑 같이 일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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