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가 협업해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DC)의 기공식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6월 건립 계약식이 체결된 이후 약 2달 만입니다. 이들은 AI DC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과 SK에코플랜트는 AWS, 울산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등 SK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29일 울산광역시에서 AWS(아마존 웹 서비스),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SK텔레콤)
최태원 SK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습니다. 지난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SK-AWS 울산AI 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앤디 제시 아마존 CEO를 처음 만나 SK그룹이 갖고 있는 역량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업의 물꼬를 텄습니다. 당시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DC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AWS가 동북아에 구축하려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에도 최 회장은 제시 CEO를 두 차례나 더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SK 실무진들도 지난 5월까지 30여회 가량 대면, 화상 등으로 협의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고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서버랙 당 20~40㎾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첨단 IT 인프라입니다.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고성능 서버를 운용하기 때문에 냉각 용량 또한 일반 데이터센터의 4~10배 이상인 서버랙 당 40~100㎾의 용량이 필요합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AI 컴퓨팅 특화 구조와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설계돼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높은 성능과 효율이 돋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립은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인프라 투자를 통한 관련 기업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제조업의 AI 혁신 등이 가능한 까닭입니다.
SK그룹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000660),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환경·에너지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 그룹 역량을 총결집해 이뤄졌다는 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SK가스에서 LNG 연료를 공급받는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서 한전 대비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요.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를 절감하면서도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최적 공법 제안,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수립, 사전 인프라 구축, 전력·공조·통신 안정성 확보, 냉각 시스템 효율화 등 체계적인 사전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사비·공사 기간 최적화와 실행 단계의 리스크와 지연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기반의 전력 공급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전력망이 확보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전원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또한 이번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하고,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실현에 적극 기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와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고객사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및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기념사를 통해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 그룹이 협력해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 현장에서 김두겸(왼쪽) 울산시장과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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