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봉욱·이진수 등 ‘검찰개혁 오적’ 지목…“정성호 개혁안, 인사 참사 결과”
임은정, 민주당·조국당 주최한 검찰개혁 공청회 참석
정성호 장관의 검찰개혁안 비판…"개혁할 생각있나"
“봉욱·이진수·노만석·성상헌·김수홍, 검찰개혁 오적”
“검찰이 법무부 장악…정성호 개혁안은 검찰개혁안”
“개혁 위해 인적 청산해야…'눈 가리고 아웅'은 안 돼”
2025-08-29 13:48:14 2025-08-29 14:59:57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29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개혁안에 대해 “인사 참사의 결과”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정부를 향해선 “검찰 개혁을 실제 할 생각이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검찰 개혁을 위해선 봉욱 민정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 등 이른바 ‘검찰 개혁 오적’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검찰 개혁 긴급 공청회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엇인가? :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향'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 지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촛불행동과 박홍근 민주당 의원, 황운하·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검찰 개혁 긴급 공청회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엇인가? :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향'에 참석해 “봉욱 민정수석과 이진수 차관,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김앤장 등 5대 로펌의 유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장관을 속이는 게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정성호 장관은 법무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고, 검찰청엔 기소를 전담하도록 하되 보완 수사권이나 수사 지휘권을 일부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토론회 역시 정 장관의 개혁안에 대해 긴급하게 점검하자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임 지검장은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정부의 개혁안을 비판하는 공청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던 건 정 장관의 개혁안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 때문”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고통을 받았던 시민이자 공무원으로서 건의를 드리지 않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정 장관 개혁안이 곧 검찰 의견이 거의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정 장관 발언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 그 우려는 정 장관 발언 이전 오광수·봉욱 민정수석부터 감지될 수밖에 없었다”며 “정 장관 발언은 (검찰) 인사의 결과이지 원인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산하 (요직은) 검찰에 다 장악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지검장은 봉욱 민정수석, 이진수 차관, 노만석 대검 차장,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 김수홍 검찰과장을 ‘검찰 개혁 오적’으로 지목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검찰) 인사 참사가 문재인정부 때처럼 검찰 개혁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이번 공청회에서) 말해달라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봉 수석은 문재인정부 때 검찰 개혁을 반대했던 분”이라며 “(봉 수석 인사가) 이 차관, 성 국장 등 인사 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차관과 성 국장은 2022년 문재인정부 말 검찰권을 사수하기 위해 뛰었던 분들”이라며 “(정 장관 개혁안은) 그때 그 논리 그대로”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개혁 오적의 인사로 인해 검찰 요직엔 ‘찐윤’(찐윤석열) 검사들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임 지검장은 검찰 개혁을 방해하는 이들에 대해선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법무부에 잘못된 개혁안을 보고한 이들을 (그대로) 두고 대통령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까.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검찰국에 두면서 일을 해야 (개혁에 관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한 번 사기를 당하면 사기꾼이 잘못이지만, 여러 번 사기를 당하면 당한 사람이 바보라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문재인정부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발탁한 인사 참사로 검찰 개혁에 실패했는데, 이재명정부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임 지검장은 법무부 산하 중수청 설치와 관련해선 “인적 청산이 안 된 채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에 두면 (검찰이) 장관을 포획할 수 있다”며 “(검찰) 자리 늘리기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장관이 제시한 검찰청 보완 수사권 유지에 대해서도 그는 “문재인정부 당시 ‘~등’ 사태(시행령 개정)를 알지 않느냐”라며 “(검찰이) 뭐든지 할 수 있는 남용 여지를 그대로 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 장관과 정부에 '검찰 개혁을 실제 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묻는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척 말고 실질적인 수사-기소 분리의 검찰 개혁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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