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9·19 군사합의 정신 복원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년 전 오늘, 남북은 평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길을 걷기로 약속하고 이를 위한 군사합의를 채택했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군사합의가 이행되면서 남북 사이의 긴장이 낮아지고 한반도에는 모처럼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면서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간 남북 간 대립이 크게 고조되면서 군사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됐고, 신뢰는 크게 훼손됐으며, 심지어 대화마저 끊겼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석열정부 시절 대북 단절 기조를 지적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한 번 깨진 신뢰가 금세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신뢰는 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에서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라면서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를 상기시키며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제 (3가지 원칙)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 당시 9·19 군사합의에 대한 복원 의사를 나타낸 바 있는데요.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받아 남북관계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동시에 이 대통령은 '동결-감축-비핵화'라는 비핵화 해법도 제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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