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한·일 관계 중요성 커져…이 대통령과 회담 희망"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북 대응에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필요"
2025-10-22 07:17:47 2025-10-22 14:51:4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 첫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권 사이에서 구축해온 한·일 관계의 기반에 기초해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 대통령과 제대로 의사소통 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한국에서는 APEC이 개최된다"며 "여러 나라 정상들과 얼굴을 맞대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3국 협력은 북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 안전 보장에서 필요하다"며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무라야마 담화를 비판하고 '한국이 기어오른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기자회견에선 특별히 강경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며 오히려 한국과의 개인적인 친밀감을 내세웠습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대미 관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기에 회담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하고 싶다"며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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