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 문건에 특검 추천 '발칵'…정청래발 합당 '좌초' 위기
정청래 리더십 잇단 '타격'
소통에도 합당 반발 '지속'
2026-02-08 17:59:11 2026-02-08 18:09: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합당 대외비 문건 유출에 이어 2차 종합 특검(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추천 논란까지 겹치면서 민주당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는데요. 정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당장 오는 10일 예정된 의원총회가 합당 논의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 후보 추천 논란에…당내 정청래 책임론↑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 대표가 합당을 반대하는 최고위원들부터 시작해 초선·3선·중진 의원들을 직접 만나며 당내 격앙된 분위기의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특검 후보 추천 논란으로 불거진 당청 간 이상기류로 정 대표는 코너에 몰린 모양새입니다.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추천했던 전준철 변호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는데요. 당내 의원들은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 대한 경위 조사를 요구하면서 정청래 대표를 향한 책임론도 거론했습니다.
 
이건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후보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도 정 대표를 향해선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찰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이 사안을 가벼이 덮고 가려 한다면, 그 뒷감당은 온전히 정 대표 본인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당 지도부는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고, 황명선 최고위원은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현일 의원은 또 "지금 민주당은 리더십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갑질 논란의 민주연구원 부원장 인선 번복, 대통령마저 질타한 특검 후보 추천 논란, 여기에 합당 논란까지 더해지며 당의 혼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정 대표를 향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당원 여론을 앞세워 추진하려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급격히 동력을 잃는 분위기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합당 문건 유출도 '파장'…양당 감정싸움 '최고조'
 
여기에 합당 대외비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해당 문건에는 오는 27일 혹은 다음달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정표와 함께 합당 시 조국혁신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등 배분 비율을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조 대표를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감정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여당을 숙주 삼아 대권에 도전하려 한다"고 꼬집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조국 대표도 이번 민주당 통합 사태에 책임이 분명히 있다"며 "지방선거 전 '통합은 없다'고 약속했던 말은 왜 바뀌었냐"고 지적했습니다. 한준호 의원까지 "실망을 넘어 신뢰의 균열로 다가오고 있다"며 합당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정 대표는 일단 10일 재선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 등을 거쳐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들 의견을 반영해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번주에 합당 논란의 향배가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최대한 설 연휴 전에 합당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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