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중, 인도 함정 시장 본격 진출…코친과 상륙함 협력

상륙함 경쟁력 강화 추진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인도 최대 규모의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상륙함 사업 협력에 나서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인도 남부 지역에 위치한 코친조선소.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LPD(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로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며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체결한 MOU는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특히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추진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향후 15년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을 제시한 ‘TPCR 2025’를 공개하고, 해군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구축함과 상륙함, 핵추진체계 등 주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에 걸맞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