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대진첨단소재, 공모가 하회에도 FI 엑시트 '속도'
SJ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FI 잇달아 투자금 회수
주가 급락에도 수익 확보…CNT로 재도약 발판
2025-11-20 06:00:00 2025-11-20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16: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대진첨단소재(393970)에 투자한 SJ투자파트너스와 코오롱(002020)인베스트먼트(이하 코오롱인베스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투자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진첨단소재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이를 토대로 성장 기반을 마련할지 투자은행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대진첨단소재)
 
SJ투자파트너스·코오롱인베스트, 공모가 하회에도 '수익'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에 투자한 주요 FI는 SJ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 등이다. SJ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대진첨단소재 지분 매도로 지분율이 11.8%에서 2.1%로 감소했고, 코오롱인베스트는 14.0%에서 4.5%로 감소했다. 두 운용사는 향후 지분 보고 의무가 사라진 셈이다. 
 
SJ투자파트너스는 대진첨단소재에 약 1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일 보유 중인 대진첨단소재 주식 147만2936주를 처분해 80억9558만원을 회수했다. 대주주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돼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에스제이뉴챌린지펀드, 케이비-에스제이관광벤처조합, 에스제이퍼스트무버벤처펀드제2호, 에스제이이에스지혁신성장펀드 등에 담긴 지분을 처분했다.
 
대진첨단소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FI가 회사 기술 유출 이슈가 나온 시점에 엑시트를 한 것과 관련해 사전에 해당 사건을 인지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SJ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17일에도 대진첨단소재 지분 1.8%를 매각하며 20억원 안팎의 현금을 거둬들인 바 있다. 회사는 대진첨단소재 상장 당시인 지난 3~4월에는 지분 매각으로 약 110억원을 회수했다. 17일 대진첨단소재 종가(4220원)로 환산한 잔여지분 가치는 13억3968만원이다. 17일 종가 기준 잔여지분 회수 시 약 225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50%의 수익률을 기대할 전망이다. 
 
SJ투자파트너스가 대진첨단소재 투자에 활용한 펀드는 ▲에스제이지비이에스지혁신펀드 ▲에스제이뉴첼린지펀드 ▲케이비-에스제이관광벤처조합 ▲에스제이퍼스트무버벤처펀드제2호 ▲에스제이이에스지혁신성장펀드 등 5개로 확인된다.
 
코오롱인베스트도 대진첨단소재의 주요 FI다. 투자 규모는 146억원으로 전해진다. 코오롱인베스트는 대진첨단소재가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 회사 주식 36만4556주를 처분해 약 68억원을 회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18일~11월7일 대진첨단소재 주식 139만5653주를 처분해 73억3471만원을 현금화했다. '코오롱2020소재부품장비투자조합', '코오롱2021이노베이션투자조합' 등에 포함된 지분을 매각했다. 17일 대진첨단소재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잔여지분 가치는 28억2808만원이다. 17일 종가 기준 잔여지분 회수 시 약 170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약 16.4%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투자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IB토마토>에 "포트폴리오사 투자 배경 관련해서 답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CNT, 신성장동력 추진…성장 여력 '주목'
 
대진첨단소재는 2019년 설립된 첨단 복합소재 전문 기업이다.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차전지 공정용 대전방지트레이, PET 이형필름, 대전방지코팅액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첨단소재는 최근 전 대표의 국가기술 유출 사건과 연루되면서 주가가 공모가(9000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실적도 악화됐다. 대진첨단소재의 올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5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이익(42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22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5.4%로 6월 말 기준치(135.7%)의 건전한 수준을 유지했다. 17일 대진첨단소재 종가는 공모가(9000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220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신성장동력으로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미국 생산기반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진첨단소재는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 선점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NT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CNT는 전기전도성·기계적 강도·열전도성이 우수해 2차전지 도전재·전자소재·복합소재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핵심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고 특히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 수요 증가로 글로벌 CNT 도전재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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